조국, 靑 떠나며 "업무수행서 심려 끼친 부분 있었다"
조국, 靑 떠나며 "업무수행서 심려 끼친 부분 있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7.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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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의 변'서 "저의 비재·불민함 탓"
"야유 보낸 야당과 언론에 존중 의사"
다음 달 법무장관 지명 가능성 높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6일 "업무수행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부분이 있었다"며 "오롯이 저의 비재(非才)와 불민(不敏)함 탓"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퇴임의 변'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저를 향해 격렬한 비난과 신랄한 야유를 보내온 일부 야당과 언론에 존중의 의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로서 기꺼이 감내해야 할 부담이었고, 반추(反芻)의 계기가 됐다"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희구하는 애국심만큼은 같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수석의 후임으로 김조원(62)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조 수석은 지난 2017년 5월11일 첫 민정수석으로 발탁된 지 26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으로서 '촛불명예혁명'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법과 원칙을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민정수석의 관례적 모습과 달리, 주권자 국민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면서 업무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또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대 '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의 소임을 마치고 청와대를 떠난다"며 "존경하는 대통령님을 보좌했던 일, 격무였지만 영광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 수 석은 "대통령님의 비전, 의지, 인내, 결단 등을 가까이서 목도했던 경험은 평생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부터 26개월 동안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보좌한 조 수석은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조 수석은 다음 달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 수석이 법무부 장관직을 맡게되면 전날(25일) 취임한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검찰개혁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