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 수출제한 조치 철회 촉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6일 통화를 갖고 일본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 및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일 외교장관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 등 조치가 이뤄진 후 직접 의견을 교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20분가량 고노 외무상과 통화했으며 한국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또 내달 2일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할 가능성이 큰 것과 관련해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 추진 등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는 취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와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고 외교부는 말했다.
또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북한이 전날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동 발사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관련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가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외교채널을 통한 대화와 소통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조속히 다자회의 등을 통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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