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헛간에 아기 버린 친모 검거… DNA 일치  
밀양 헛간에 아기 버린 친모 검거… DNA 일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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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할 수 없었다” 진술
영아유기 현장서 발견된 유류품. (사진=연합뉴스/경남경찰청 제공)
영아유기 현장서 발견된 유류품. (사진=연합뉴스/경남경찰청 제공)

 

경남 밀양의 한 헛간에 갓 태어난 아기를 버린 친모가 26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영아유기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밀양 시내에 있는 한 주택 헛간에 갓 태어난 자신의 여자 아기를 분홍색 담요에 싼 채로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9일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홀로 출산한 뒤 다음 날 아기를 헛간에 유기했다. 아기는 해당 주택에 사는 할머니에 의해 발견됐으며 할머니는 다른 주민들과 함께 아기를 씻고 탯줄을 자른뒤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탐문 수사와 CCTV 분석 등을 통해 지난 25일 오전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으며 A씨의 그간의 행적 확인과 DNA 검사 분석 결과로 A가 친모임을 밝혀냈다. 

A씨는 조사에서 “여러 사정상 아기를 양육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유기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A씨가 아닌 다른 여성을 피의자로 입건한 경찰은 DNA 검사 결과 친모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자 재수사에 나선 바 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자신이 범인이라고 인정하긴 했지만 이는 우울증 등에 따른 허위 자백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 여성에 대해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