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생보부동산신탁 100% 자회사로 편입
교보생명, 생보부동산신탁 100% 자회사로 편입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7.25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이사회를 열고 삼성생명이 갖고 있던 생보부동산신탁 50%(50만주) 지분인수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삼성생명도 이사회를 열고 생보부동산신탁 보유지분 매각을 의결했다. 이로써 교보생명은 생보부동산신탁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됐다.

생보부동산신탁은 1998년 자본금 100억원(100만주)에 설립돼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공동으로 경영해 온 부동산신탁회사다.

지난해 말 직원수는 178명이고 순이익 기준 업계 7위, 담보신탁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20% 이상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올리고 5개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CAGR)이 90%를 상회한다.

교보생명은 이번 지분인수로 기존에 강점이 있던 담보신탁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진출 등을 통해 이익 다각화를 꾀할 방침이다.

생보부동산신탁은 그동안 공동경영으로 인해 담보신탁 위주의 관리형 신탁사업에 집중하는 보수적인 경영을 해 왔다.

그러나 이번 자회사 편입을 통해 향후 수익성 높은 차입형이나 책임준공형 토지신탁과 같은 고수익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부동산신탁에 종사하는 고위관계자는 “생보부동산신탁이 워낙 담보신탁 사업에 대한 노하우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차입형 신탁사업도 생보부동산신탁의 저인망식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승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조대규 교보생명 전략담당 상무는 “생보부동산신탁 100% 지분인수를 통해서 기존 사업은 더욱 강화하고 개발형 신탁에도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5년 내 매출 두 배 달성을 목표로 명실상부히 종합 부동산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