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여성 임원 비율 3.6% ‘증가세’ 
국내 500대 기업 여성 임원 비율 3.6% ‘증가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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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현황 발표… 1위 한세실업, 2위 한섬  
(이미지=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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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내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현 3.6% 수준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가족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위 5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자공시시스템(DART)상 공시된 2018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이뤄졌다. 

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5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수는 1만4460명으로 이 중 여성은 518명(3.6%)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64명(0.6%p) 증가한 것이다. 

최근 5년간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14년 2.3%에서 2015년 2.4%로 소폭 늘었고 2016년 2.7%, 2017년 3.0%로 꾸준히 증가한 모습을 보여왔다. 

5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18개 늘어난 190개(38%)였고 여성 임원 비율이 10% 이상인 기업은 60개, 20% 이상은 14개, 30% 이상은 5개였다. 

단 40% 이상인 곳은 없었다. 

5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의류업체인 한세실업(38.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전체 임원은 18명으로 이 중 여성이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패션기업 한섬(36.8%)이었고 3위는 교육업체 대교와 제조업체인 한독, 건설업체 서희건설이 공동 순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을 보면 매출액 1위인 삼성전자가 5.2%, SK가 2.7%, 현대자동차 0.7%, 포스코 2.6%, LG전자 2.1%였다. 

또 30대 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매출액 28위인 CJ제일제당(15.1%)이었다. 

한편 여가부는 2018년 3월 양성평등기본법에 신설된 여성 임원 현황 조사 발표 조항을 근거로 올해 10월에는 주권상장법인 21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별 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