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발사 '北 단거리 미사일'… 외신 "트럼프 압박" 타전
동해 발사 '北 단거리 미사일'… 외신 "트럼프 압박" 타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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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고위급 실무협상·한미군사훈련 앞두고 美 압박
지난 5월 9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9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5일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외신들은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이 이뤄진 지 한 달도 안 돼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판문점 회동 이후 처음으로, 또 내달 초 실시되는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북한이 경고한 지 일주일여 뒤에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주목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미국이 한미연합훈련 중지 공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라며 “우리가 미국과 한 공약을 이행할 명분도 사라져가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WP는 이에 북한의 이러한 도발이 북미 협상 재개에 대한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인지 아니면 협상 전략인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움직임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을 자신의 외교 성과로 자평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을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미 관계자들의 언급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인용해 “북한이 2개의 정체불명 발사체를 쐈다고 보도하며 지난달 말 북미 정상 간 회동 후 처음 있는 미사일 시험”이라고 전했다. 

AP통신도 이번 발사가 한미 군사 훈련을 북한에 대한 침략 연습이라고 규정하고 미국을 압력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면담 후 지금까지 비핵화가 거의 진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사가 이뤄졌다고 봤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