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외무상 ARF 불참 통보…비핵화 실무협상 차질
北 리용호 외무상 ARF 불참 통보…비핵화 실무협상 차질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7.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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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고위급 회담 무산돼
일각에선 北의 대미압박 연장선으로 관측
북한 리용호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북한 리용호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RF를 계기로 이뤄질 예정이던 리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간의 고위급회담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25일 “북한이 ARF 주최국인 태국에 리 외무상의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ARF를 계기로 북미 고위급회담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리 외무상의 불참으로)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새 잠수함 시찰과 25일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점을 미루어 보면 리 외무상의 불참 또한 대미 압박 행보의 연장선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북한과 미국은 '6·30 판문점 정상회동'을 계기로 늦어도 3주 이내에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이 최근 한미 군사훈련을 비난하며 실무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 외교당국은 리 외무상의 불참 배경을 분석하면서 비핵화 실무협상 등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이 ARF에 거의 빠짐없이 외무상을 파견한 것으로 미뤄보면 리 외무상 대신에 국제기구국 고위인사 등 다른 간부를 ARF에 파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