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조작 의혹 프로듀스X101… 팬들 ‘고소 예고’ 후폭풍 
투표 조작 의혹 프로듀스X101… 팬들 ‘고소 예고’ 후폭풍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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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도 “투표 조작 확실… 명백한 취업사기”
프듀X 투표 조작 논란 관련 표. (사진=연합뉴스/온라인 커뮤니티 제공)
프듀X 투표 조작 논란 관련 표. (사진=연합뉴스/온라인 커뮤니티 제공)

 

참가자 101명 중 방송 데뷔조 11명을 뽑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프듀X)이 지난 19일 종영된 가운데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이며 후폭풍을 앓고 있다. 

제작진은 팬 투표로 1위부터 11위까지를 정해 엑스원이라는 이름의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켰으나 팬들은 종영 후 “투표가 조작됐다”라며 고소·고발장 제출을 예고했다.  

24일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일부 팬들로 구성된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매스트에 따르면, 다음 주 중 프듀X 제작진을 사기·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할 계획이다. 

법무법인 측은 이 외 방송법, 업무상 배임 등 혐의도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장의 형식과 시기 등이 확정되면 공식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유력 연습생들이 대거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선정되면서 제기됐다. 

그러던 중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 1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또 이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까지 자신의 SNS에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면서 반향이 커졌다. 

하 의원은 “주변 수학자들에게 물어보니 1등에서 20등까지 20개의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고 했다”라며 “청소년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은 명백한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라고 전했다. 

이에 엠넷은 프로그램이 종영된 지 5일이 지났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