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중·러 카디즈 침범에 "의도되고 계획된 합동훈련"
안규백, 중·러 카디즈 침범에 "의도되고 계획된 합동훈련"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7.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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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러시아, 의도 아니라고 설명'과 배치
"일본, 우리 영토 말할 자격·여건 안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위원장은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과 관련, 24일 "의도되고 계획된 중러의 합동 훈련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방부-합동참모본부 등 긴급 상황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힌 뒤 "어제(23일) 국방부에서 초치한 중러 무관들도 인정했던 사실"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러시아 차석 무관이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의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 측이 믿어주길 바란다'고 전해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청와대 발표와는 배치되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최초로 울릉도 북동쪽에서 합류해서 카디즈를 침범했다"며 "(러시아의) 의도적이 아니었다는 것은 허언이다. 성립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러의 군사훈련과 협력체계에 따른 시도가 아닌가 판단한다"며 "실수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거듭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일 안보체제의 균열을 노렸다는 일부 분석에 대해서는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한미훈련 강도가 더 세졌다면서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다만 안 위원장은 "중국 입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대만에 대한 미국산 무기 수출 등을 배경으로 상당히 의도된 행동을 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독도 영토 주장에 대해서는 "일본이 우리 영토에 대해 그렇게 말할 자격과 여건이 안 된다"며 "일본의 천민자본주의적 발상에서 기인한 착각"이라고 맹비난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 공군이 리얼타임 출격했다고 보고 받았는데, 적잘한 대응이었고 훌륭한 임무수행이었다"면서 "국방위원장으로서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군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