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통신비물가지수, 34년만에 최저…휴대전화료 하락 영향
6월 통신비물가지수, 34년만에 최저…휴대전화료 하락 영향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7.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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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약정할인 확대, 중저가 요금제 출시…5G 가입률 2%

지난달 통신비 소비자물가지수가 휴대전화료의 지속적인 하락세에 34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통신비 소비자물가지수는 97.17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2%, 전년 동기대비 2.8% 하락한 수치로, 1985년 통신비 물가지수가 집계된 후 최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대표 품목에 대한 평균 가격으로, 가구에서 지출하는 비중에 따라 품목별 가중치가 적용된다. 기준시점(2015년)의 물가지수를 100으로 놓고, 비교시점의 물가지수가 낮아지면 물가도 하락한 것으로 본다.

통신비 소비자물가지수의 하락은 휴대전화료 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내려간 탓이다. 지난달 휴대전화료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한 95.02를 기록했다. 이는 재작년 10월 99.92를 기록한 후 21개월 연속 하락세다. 휴대전화료 물가지수가 집계된 1995년 당시 수치(188.799)와 비교하면 절반가량이다.

휴대전화료 물가지수의 하락은 문재인 정부 들어 선택약정할인 폭이 확대됐고, 보편요금제 도입 이슈로 이동통신사들이 다양한 중저가요금제를 출시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올해 4월엔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요금제도 높아졌지만, 5G 가입자 수(150만명)는 전체 이동통신시장의 2%에 불과해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