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작년 모델도 지원하는데…LG TV '애플 서비스' 차별 적용
삼성은 작년 모델도 지원하는데…LG TV '애플 서비스' 차별 적용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7.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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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형 LG 인공지능 TV만 애플 서비스 “새 칩셋 적용 모델 한정”
애플의 에어플레이2 기능을 지원 또는 지원예정인 TV 모델.(이미지=애플 홈페이지)
애플의 에어플레이2 기능을 지원 또는 지원예정인 TV 모델.(이미지=애플 홈페이지)

LG전자가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의 콘텐츠 재생 기능 등을 자사 TV에 도입한다. 다만 LG전자는 경쟁사와 달리 올해 출시된 모델에 한정해 지원한다. 새 칩셋이 적용된 모델만 지원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오는 25일부터 연말까지 국내 판매된 2019년형 ‘LG 올레드 TV 인공지능(AI) 씽큐(ThinQ)’를 시작으로, ‘LG 슈퍼울트라 HD TV AI ThinQ’ 등에 애플의 ‘에어플레이2(AirPlay 2)’와 ‘홈킷’을 순차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2019년형 LG 인공지능 TV 사용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에어플레이2’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에서 플레이 되는 콘텐츠를 TV 등으로 재생 가능한 기능이다. 일종의 미러링으로, 애플 기기에서 ‘애플 TV’, ‘애플 팟캐스트’, ‘애플 뮤직’ 등 콘텐츠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한 뒤 에어플레이2를 지원하는 기기에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전 세계 TV 중 최초로 애플 홈킷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전용 앱 또는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시리(Siri)’로 LG전자의 TV를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의 이 같은 애플 기능 도입은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애플 TV와 에어플레이2 기능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T) 업체인 애플과 협업으로 TV 경쟁력을 강화하는 셈이다.

하지만 LG전자는 이번 기능의 적용대상을 2019년형 TV에 한정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의 에어플레이2와 애플 TV 기능을 지난해 출시된 모델에도 지원한다. 또 LG전자는 ‘애플TV’를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 기기 없이 TV 자체에서 애플의 콘텐츠를 재생할 수 없다는 뜻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타 업체들은 기존과 동일한 칩을 사용해 기존 제품에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며 “우리는 올해 새로운 칩셋을 적용한 모델에 한해 (애플)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 TV앱에 대해선 “앞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말대로라면, 결국 작년 제품에 탑재한 칩셋 성능이 떨어진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