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볼턴, '중·러 군용기' 논의… "유사상황시 양국 긴밀 협의"
정의용-볼턴, '중·러 군용기' 논의… "유사상황시 양국 긴밀 협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7.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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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간 협력강화 방안 등 협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 청와대에서 회동을 하고 한반도 문제 등 주요 현안과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우선 정 실장은 전날(23일)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들이 우리의 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해 우리 측이 단호히 대응한 사실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볼턴 보좌관은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양측은 지난 6·30 판문점 북미 회담에서 합의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돼 북미 비핵화 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 이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2020년 이후 한미 방위비 분담금 관련해서는 동맹의 정신을 기반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향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민간 상선의 안전한 항해를 위한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상 안보와 항행의 자유를 위한 협력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한미동맹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을 둔 상호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동맹임과 한반도를 넘어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핵심축임을 재확인하면서 양자,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으며 정 실장 외에도 정경두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면담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