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연합훈련 이유 '쌀지원' 거부 … 정부 “공식 입장 확인 중”
북한, 한미연합훈련 이유 '쌀지원' 거부 … 정부 “공식 입장 확인 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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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이미지=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으며 남한의 쌀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24일 북한이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연습을 이유로 세계식량계획(WFP)에 남측의 쌀 지원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와 관련해 “WFP가 북한과 실무협의 과정에서 북한 내부에 이러한 입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WFP를 통해 북측 공식 입장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WFP 평양사무소는 카운터파트인 북한 외무성 담당자와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북측으로부터 이 같은 입장을 들었으며 이를 통일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통일부 당국자는 “WFP가 북한의 입장을 들은 직후 저희에 알려준 것 같다”라며 “하지만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단정하지는 않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식량난 타개를 위해 국내산 쌀 5만t을 WFP를 통해 지원하기로 하고 최근 WFP와 절차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북측 내부 입장이 알려지면서 쌀 지원 준비도 우선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준비는 계속 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더 이상 진전된 절차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북한이 최종 답변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준비가 아닌 확정 절차를 할 수 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상황에 대해 예단해 말씀드리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정부는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키 위해 식량지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