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전선 지화하해 쾌적한 보행환경 만든다
영등포, 전선 지화하해 쾌적한 보행환경 만든다
  • 허인 기자
  • 승인 2019.07.24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시·한국전력공사 협업…사업비 156여억원 투입
(사진=영등포구)
(사진=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2024년까지 전선 1만2650m와 이를 잇는 전봇대를 땅 밑에 묻고 싱가포르처럼 깔끔한 도시 풍경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24일 구에 따르면 보도에 난립한 전봇대와 뒤엉켜있는 전기선은 주민 통행에 불편을 주고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구차원에서 매년 공중선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무분별한 통신선 등의 증설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했다.

이에 구는 '가공배전선로 지중화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구 전역에 걸친 지중화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

사업 대상지는 도시환경정비구역, 재건축 ‧ 재개발 등 도시개발계획이 있는 지역과 이면도로를 제외한 4차로 이상 주요 도로다. 이 중 유동인구가 많아 통행이 불편한 구간, 구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구간 등을 고려해 사업 대상 구간 14개소를 최종 확정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양평동사거리에서 당산역에 이르는 700m 구간의 전선을 지하화 한다. 구는 지난 1일 한국전력공사와 공사비와 사업시행 절차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공사 설계에 돌입했다.

2020년까지 △신풍로 △당산로 △양평로 2380m 구간 전선 지중화를 완료하고, 나머지 10개 구간을 (△도림로 △양평로 △도림로 △당산로 △대림천로 △영등포로 △가마산로 △문래로 △여의대방로 △경인로) 우선순위에 따라 연차별로 2~3구간씩 추진해, 2024년까지 14개소 1만2650m를 체계적으로 지중화 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용은 총 156억원이 투입되며 그 중 올해 25억원이 소요된다. 이는 구, 서울시, 한국전력공사가 25대 25대 50 비율로 각각 분담하게 된다.

구는 이번 종합 계획을 통해 지난 2015년 양평로 500m구간 지중화 작업 추진 이래로 정체돼 있던 지역 내 지중화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현일 구청장은 “보행환경 개선은 주차, 청소 등 다른 민생행정과 함께 최우선 해결 과제”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보행 권리를 확보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