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실장, 오늘 美볼턴 면담… 한일갈등·비핵화 등 논의할 듯
정의용 실장, 오늘 美볼턴 면담… 한일갈등·비핵화 등 논의할 듯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7.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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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중재 나설 지 주목… GSOMIA·호르무즈해협 등 논의 가능성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서울에서 만나 한일갈등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이날 면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관계가 매우 악화된 가운데 볼턴 보좌관이 양국 중재에 나설지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은 방한 직전 일본을 방문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났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볼턴 보좌관과 고노 외무상은 한일 간 긴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한일 갈등 중재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트럼트 대통령은 당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갈등과 관련해 문 대통령으로부터 관여 요청이 있었다"며 "한일 양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를 갖고 한일을 방문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 실장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여부도 함께 살필 가능성이 있다. 

최근 청와대는 "모든 옵션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파기될 경우 한미일 안보 공조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음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호르무즈해협 호위 연합체 등에 대한 논의를 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전날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볼턴 보좌관은 이날 정 실장 외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도 잇따라 만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