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조절' 유전자 발견…다이어트 쉬워지나
'비만 조절' 유전자 발견…다이어트 쉬워지나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7.23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페린, 지방세포 에너지 소비 과정 관여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내외 연구팀이 비만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 미국 예일대 공동연구팀은 면역 관련 유전자인 ‘바이페린(Viperin)’이 지방세포의 에너지 소비 과정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바이페린’은 단순 면역 관련 유전자로 알려져 있지만, 연구팀은 이 유전자에 주목해 인간과 유전자가 99% 일치하는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바이페린 유전자가 제거된 쥐가 일반 쥐 보다 체중과 지방함량이 현저하게 감소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바이페린 유전자가 지방세포 내 지방산 산화 과정을 저해해 에너지 소비를 막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살이 빠지는 것을 막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로 기존 면역에 관련된 유전자로만 알려진 바이페린 유전자의 새 기능이 확인돼 비만, 고혈압 등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공헌할 수 있을 것” 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바이페린 단백질의 선천면역 기능을 고려한다면 에볼라와 황열 바이러스와 같은 고열을 유발하는 질병에 대한 대처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