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용기 2차례 영공 침범… 공군 경고 사격
러시아 군용기 2차례 영공 침범… 공군 경고 사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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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외교부 "사전통보 없이 KADIZ 진입 엄중 항의 할 것"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러시아 군용기가 23일 오전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 우리 군이 경고 사격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3대가 이날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고, 이 과정에서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두 차례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군은 F-15K와 KF-16 등 전투기를 출격 시켜 러시아 군용기 쪽으로 경고사격 하는 등 대응에 나선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4분께 중국 군용기 2대가 이어도 북서방에서 KADIZ로 최초 진입해 오전 7시 14분경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

이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내로 비행하다가 오전 7기 49분경 울릉도 남방 약 76마일(140㎞)에서 KADIZ로 재진입했다.

이후 중국 군용기는 북쪽으로 비행해 오전 8시20분께 KADIZ를 이탈했지만 오전 8시33분께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러시아 군용기 2대와 합류해 8시40분께 울릉도 북방에서 재차 KADIZ를 재진입했다.

이때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다 같이 KADIZ로 들어왔다.

최초 KADIZ에 진입했던 이들 군용기 4대는 오전 9시 4분께 울릉도 남방에서 KADIZ를 벗어났다.

이후 기존 러시아 군용기 2대와 동쪽에서 러시아 군용기 1대가 추가로 KADIZ에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차단 기동에 나섰고, 오전 9시 9분께 독도 영공을 침범하자 경고사격을 하는 등 전술 조치를 했다.

공군 전투기의 경고사격 등 대응에 러시아 군용기는 오전 9시 12분, 독도 영공을 벗어났다.

이어 러시아 군용기 1대가 오전 9시 28분에 KADIZ를 재진입해, 오전 9시 33분에 독도 영공을 2차 침범했다.

공군 전투기가 재차 경고사격을 가하자 독도 영공을 이탈해 북상했고, 최종적으로 오전 9시 56분에 KADIZ를 이탈했다.

합참은 제주도 서남방 및 동해 NLL 북방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들을 포착 당시부터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 및 감시비행, 차단기동, 경고사격 등 정상적인 대응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 통보 없이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KADIZ 진입한 것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행위에 대해 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날 오후 주한 중국·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항의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