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 오버행 해소시 주가상승
우리금융,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 오버행 해소시 주가상승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7.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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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 상반기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우리금융지주가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자사주 관련 오버행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23일 우리금융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익은 610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해 매우 양호했고 우리은행의 경우 순익이 6610억원으로 2014년 이래 분기 최고치 수준이었다”며 “은행 총대출이 2.3%나 증가한 데다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 대출채권 매각이익 발생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이 3bp(0.03%포인트)로 예상보다 컸지만 이는 시중금리 하락과 환율상승·외환 자산 확대 때문”이라며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 전반에 매크로 및 금리 불확실성이 큰 데다 우리카드, 우리종금 자회사 편입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버행 우려가 주가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각 여부와 매각시 할인율 최소화 등에 대한 확신이 전제돼야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우리금융은 22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1790억원을 기록하며 경상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의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610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우량자산 위주의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구조 개선 및 자산관리부문 중심의 비이자이익 호실적 등으로 이룬 한층 업그레이드 된 수익성,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한 건전성 부분이 추가로 개선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영업력을 나타내는 핵심지표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한 3조5423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혁신성장 기업 중심의 중소기업 대출증가와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구조 개선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말 대비 6.0% 증가했고 핵심예금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비이자이익은 펀드 및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부문의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전분기 대비 25.5% 대폭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은행기준) 부문은, 건전성 중심의 여신문화와 우량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의 결과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43%, 연체율 0.32% 및 우량자산 비율 85.3%로 더 향상됐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