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보건소 경남 지역에서 일본 뇌염 경보 발령
진주시 보건소 경남 지역에서 일본 뇌염 경보 발령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9.07.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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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매개모기 채집… 예방 당부
모기 등 해충 방재를 위한 연막 소독 모습. (사진=진주시)
모기 등 해충 방재를 위한 연막 소독 모습. (사진=진주시)

 

질병관리본부는 모기감시 결과 경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 모기가 하루 평균 1037마리(전체 모기의 71.2%) 채집됨에 따라 22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발령 기준 중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 일 때에 해당, 올해 첫 환자발생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이에 경남 진주시 보건소는 23일 시민들에게 야외활동이나 가정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회피 및 방제 요령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작은 빨간집 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이며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한다.

시 보건소에 따르면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 모기에 물리면 99%는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돼 그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지난해는 전국적으로 17명의 환자 발생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일본뇌염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12세까지의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추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또한 일본뇌염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모기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큰 사람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야외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기피제를 뿌리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면서 "가정 내에서도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 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보건소 방역담당으로 문의하고, 일본뇌염감염이 의심될 때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또는 시 보건소로 신고하면 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약4.5mm 내외의 소형모기다.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음.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