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폭행 현장서 뒷짐 진 경찰관?… SNS 영상 진위 논란 
집단폭행 현장서 뒷짐 진 경찰관?… SNS 영상 진위 논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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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경찰 “해당 폭행 사건 진상 조사” 
구리 경찰서 깃발. (사진 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구리 경찰서 깃발. (사진 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집단 폭행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이를 지켜만 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22일 온라인 상에서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이 영상에는 지난 13일 오전 4시께 경기 구리시 수택동 한 번화가에서 여성 1명과 남성 3명이 시비가 붙어 남성이 여성을 집단폭행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주목된 건 이 폭행 장면에서 경찰이 이를 뒷짐 지고 지켜만 보고 서 있었다는 점이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경찰관이 폭행 사건을 방관했다는 비판이 나오게 됐다.

아울러 영상 속 해당 여성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성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고 있는데도 바로 옆에 경찰들이 방관했다”라고 주장함에 따라 더욱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에 대해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들은 “먼저 발생한 폭행 사건을 처리하고 있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과 남성들 사이 다툼을 인지했지만 그 전에 인근에서 다른 폭력 신고가 접수돼 처리 중이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랑이를 벌이던 여성이 다른 골목길로 가자 남성들이 쫓아가 폭행이 시작됐고 경찰 2명이 바로 따라가 상황을 정리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을 비난하는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구리경찰서는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이 적절하게 대응했는 지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개된 영상은 편집본으로 청문 감사 부서에서 전체 영상을 분석 중”이라며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들이 지침에 따라 대응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몸싸움을 벌인 여성과 남성 모두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