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양재점, 일본산 맥주 할인행사 논란
이마트 양재점, 일본산 맥주 할인행사 논란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7.22 15:3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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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트협회 “‘재고떨이’ 심보 매국 행위”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최근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일본제품 판매중단·불매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의 한 점포가 일본 맥주 할인행사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마트협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일본 아베정권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온 국민이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는 요즘, 대표적인 유통대기업 이마트(양재점)가 일본산 맥주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마트 양재점은 일본산 맥주 ‘아사히 블랙’ 350 밀리리터(㎖) 제품 여섯 캔을 할인해 판매했다. 해당 행사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확산했다.

협회는 “이윤에만 눈이 멀어 쌓여있는 일본산 맥주를 이른바 ‘재고떨이’ 해보겠다는 심보에서 비롯된 매국 행위”라며 “이마트의 이러한 비상식적 행위는 ‘매국’ 이외의 다른 어떤 용어로도 표현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골목상권의 중소마트 등 소매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은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재고 손실을 감수하고 일본산 맥주, 담배, 과자, 식자재를 전량 매대에서 철수했다”면서 “그런데 이마트를 위시한 유통대기업은 요지부동이다. 도대체 어느 나라 기업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일자 이마트 양재점은 지난 21일 아사히 블랙 할인행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자세한 상황과 경위를 파악한 뒤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