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로 복잡해진 대출금리…'대환' 유리할까
기준금리 인하로 복잡해진 대출금리…'대환' 유리할까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7.2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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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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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가 시중은행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이용자는 대출 갈아타기(대환)를 하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의 지난 15일 기준 혼합형(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40~3.90%다.

지난 16일 기준 변동금리인 새로운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담대 금리는 2.66~4.55% 수준이다. 변동금리의 상·하단이 모두 고정금리보다 높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통상 금리 인상기에 주담대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높다. 고정금리로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을 더는 대신에 적용 금리가 높은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산관리(PB) 전문가들은 먼저 앞으로 1년 이내에는 한국은행이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가면서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고정금리의 기준인 금융채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기대가 반영됐지만,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는 결정 이후에 더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 수신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수신금리 하락이 코픽스 조정으로 연결되면 그만큼 변동금리도 낮아진다.

그러나 문제는 불확실성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대내외 여건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통화 완화 기조의 향후 방향에 대해 알 수 없다.

은행 중도상환 수수료 정책도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다.

은행들은 대부분 대출을 갚은 기간이 3년이 되지 않았을 때는 1~1.4%의 수수료를 매긴다.

중도 상환하는 금액에 중도상환 수수료율과 ‘전체 대출 기간 대비 남은 대출 기간의 비율’을 곱한 값이 수수료로 매겨진다. 중도상환 금액에 따라 수수료만 수백만원이 나올 수 있다.

때문에 주요 은행 PB 전문가는 상환이 시작된지 3년이 되기 전에는 꽤 높은 중도상환 수수료를 매기기에 대환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