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기준금리 인하 후속 조치…예·적금 1%대 시대 다시 오나
시중은행 기준금리 인하 후속 조치…예·적금 1%대 시대 다시 오나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7.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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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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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에 대한 후속 조치로 예·적금 등 수신금리 상품에서 기본이 1%대인 시대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예·적금 금리를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이미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전에도 시중은행에서는 2%대 이자를 주는 예금 상품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에 추가 인하가 이뤄지면 본격적인 연 1%대 금리 시대가 올 전망이다.

현재 신한·KB국민·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의 1년제 기본금리는 최고 1.9%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이 기본 금리 1.6%에 우대금리 0.11%포인트를 준다. KB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은 기본금리 1.65%에 우대 0.4%포인트, ‘KB Smart 폰예금’은 기본 1.75%에 0.6%의 우대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의 ‘위비 슈퍼 주거래 정기예금’은 기본 1.90%에 최고 2.40%의 이자를, KEB하나은행의 ‘N플러스 정기예금’은 기본 1.80%에 최대 2.10%의 이자를 준다.

적금 상품은 1년제 기본금리가 최대 2.2%로 이자가 조금 후한 편이지만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신한은행 ‘신한스마트 적금’은 기본금리 2.2%를 주고 별도 우대금리는 없다. 국민은행 ‘KB맑은하늘적금’은 기본 1.9%에 0.8%포인트 우대 금리를,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은 기본2.15%에 우대 0.6%포인트의 금리를 제공한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예상한 만큼 각 은행은 후속 조치 마련으로 분주한 상황이다.

개별 상품에 적용될 금리를 계산하는 시뮬레이션을 분석을 통해 신상품 개발과 수수료 조정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종합적으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 중후반에야 금리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시장 추세를 반영해 수신금리가 어느정도 이뤄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수신금리를 조정한다면 당장은 ‘내줘야 하는 이자’가 줄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고객 자금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고 ‘이자 장사’라는 비판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수신금리가 내려가면 이를 기반으로 산정하는 대출금리 역시 내려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 수 있어 은행으로선 따져봐야 할 게 많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