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표 과일 귤, 여름 대세 과일로 떴다
겨울 대표 과일 귤, 여름 대세 과일로 떴다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7.21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마트, 당도 선별 하우스 감귤 할인 행사
(이미지=이마트)
(이미지=이마트)

이마트가 한여름 대세로 떠오른 하우스 감귤 할인행사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25일부터 일주일간 ‘당도 선별 하우스 감귤’을 할인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하우스 감귤은 제주 전체 하우스 감귤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위미농협과 협력해 10브릭스(brix) 이상의 과수만 선별한 상품이다.

특히 올해는 비가 적게 오고 일조량이 풍부해 전년보다 감귤의 평균 당도가 높아져 상품성이 뛰어나다.

이마트가 하우스 감귤 할인에 나선 이유는 6월 하우스 감귤 매출이 2월 매출을 앞지르며 새로운 여름 대세 과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하우스 감귤 매출이 전년 대비 58.6%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2월 매출을 넘어섰다.

겨울철 대표 과일 중 하나인 감귤은 평균적으로 2월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의 매출을 보인다.

실제 지난 2017년과 2018년 하우스 감귤 매출에서 2월 매출이 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17%로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는 1~6월 매출 중 2월 매출 비중이 27.2%, 6월 비중이 31.8%로 6월 매출이 2월 매출을 앞질렀다.

이 같은 6월 감귤 인기의 주된 원인은 바로 ‘당도 선별’이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소비자들에게 당도 높은 고품질의 과일을 선보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당도가 높은 과일일수록 더 높은 구매 가격을 책정해 매입한다.

예를 들어 감귤의 경우 평균 당도가 10브릭스인 상품은 9브릭스 상품보다 매입 가격을 약 20% 높게 책정해 매입하는 식이다.

또한, 이마트가 하우스 감귤을 매입하는 제주 위미농협은 지난해 5월부터 농가에서 감귤을 구매할 때 가격을 산정하는 기준을 중량에서 당도로 변경했다.

이로 따라 농가 입장에서는 당도가 높은 감귤을 재배할수록 기대 수익이 높아지기 때문에 당도를 올리는 농법을 개발하는 등 전반적으로 감귤의 당도가 높아졌다.

이러한 방식이 농가 수익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위미농협과 거래하는 하우스 감귤 계약 농가는 작년 69개에서 올해 117개로 70%가량 급증해 재배 물량도 크게 늘었다.

게다가 올해는 여름 장마 기간에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일조량이 풍부해 전년 대비 감귤의 평균적인 상품성이 좋아졌다.

결과적으로 당도 선별을 통해 전반적인 상품의 품질이 개선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이 점차 개선됐고, 그 결과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진표 이마트 감귤 바이어는 “당도 선별을 통해 소비자들은 더 고품질의 상품을 소비할 수 있게 됐고, 농가 입장에서는 더 높은 소득을 기대할 수 있게 되면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농가들과 협력해 더 달고 맛있는 과일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