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대신 피자로 여름 보양”…달라진 복날 풍경
“삼계탕 대신 피자로 여름 보양”…달라진 복날 풍경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7.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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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위주 보양식 대신 이색메뉴로 소비자 입맛 공략
채선당 이벤트 이미지. (이미지=채선당)
채선당 이벤트 이미지. (이미지=채선당)

식품업계가 초복과 중복 등 복날 보양식으로 많이 소비됐던 삼계탕 대신 피자 등의 이색 보양식으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21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복날마다 삼계탕·낙지·장어 등이 주로 식탁에 오른 것과 달리 올해 복날 보양식 소비 유형은 이색 보양식과 복날 이벤트 등으로 다양화할 전망이다.

달라진 보양식으로 가장 눈에 띄는 메뉴는 피자다.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는 복날 시즌을 맞아 복날 한정판 피자 ‘치즈폭포피자’를 출시했다.

이 메뉴는 가격은 종전대로 유지됐으나 치즈 토핑이 두 배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도미노피자는 복날을 기준으로 하루씩 더해 중복(7월22~23일), 말복(8월11~12일)에 치즈폭포피자를 판매하고, 주문 시 치킨 사이드디시 4종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호텔업계도 이색 보양식 대열에 합류했다. 대표적인 곳은 서울신라호텔이다.

서울신라호텔은 다음달 31일까지 호텔 내 중식당 ‘팔선’과 한식당 ‘라연’을 통해 보양식보(保養食譜) 코스와 ‘신라(新羅)’ 코스 등 이색 보양식 상차림을 제공한다.

이들 코스는 바닷가재, 전복, 장어 등 인기 보양식으로 구성되는데, 보양식보에는 장어 튀김을 열대과일 파파야 위에 얹은 이색 메뉴 ‘파파야 원즙 장어’도 더해졌다.

보양식 업체 외에 다양한 메뉴군의 업체들은 삼복 시즌을 맞아 할인과 경품 증정, 한정판 메뉴 판매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연에프엔씨의 설렁탕 브랜드 ‘한촌설렁탕’은 다음달 18일까지 보양식인 삼계설렁탕과 도가니탕을 할인하는 이벤트를 전개한다.

외식 기업 ‘채선당’은 다음달 7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복날에 샤브샤브를 같이 먹고 싶은 친구를 태그하고, 함께 하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남기면 상품을 증정하는 ‘복날엔 샤브샤브’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복날에는 대체로 삼계탕 등 보양식을 판매하는 업체들 위주로 이벤트가 활발히 진행됐지만 올해는 여러 업체가 복날 이벤트를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으로 복날에 닭이나 보양식 외에 여러 메뉴를 즐기는 트렌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