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볼턴, 한일 연달아 방문… 양국 갈등 '역할' 신호 보내나
美 볼턴, 한일 연달아 방문… 양국 갈등 '역할' 신호 보내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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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단독 행보로는 이번이 처음
트럼프 대통령 '중재 역할' 신호에 관심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사진=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사진=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한국과 일본 연쇄 방문 일정으로 지난 20일(현지시간) 출국했다. 

개럿 마퀴스 NSC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존 볼턴 보좌관이 중요 동맹국 및 우방국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으로 출발했다”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지난 18일 “한미 당국이 볼턴 보좌관의 방한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전한 바 있으며, 당시 볼턴 보좌관이 일본에 들렀다가 오는 2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이번 볼턴 보좌관의 방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수행이 아닌 단독으로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의 이 같은 행보는 점점 악화되고 있는 한일문제를 해결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날 트럼프는 “한국 문 대통령이 최근 한일문제 해결에 관여해달라고 요청해왔다”라고 전하며 “하지만 일본에서도 요청이 올 시 생각해보겠다. 먼저 당사자 간 해결이 필요하다”라고 유보적 입장을 내보였다. 

한일문제 해결에 전면으로는 나서진 않겠으나 볼턴 보좌관을 양국에 파견해 대화를 통해 의미 있는 역할은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번 볼턴 보좌관의 한일 연쇄 방문이 소정의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방한한 바 있다. 그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일 양국이 해법을 찾기 희망한다”라며 “미국은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해결 노력을 지원키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