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에도 ‘배터리 절감기술’ 적용…“초저지연 훼손 최소화”
KT, 5G에도 ‘배터리 절감기술’ 적용…“초저지연 훼손 최소화”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7.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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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DRX 기술로 갤럭시S10 5G 사용시간 최대 61%↑
(이미지=KT)
(이미지=KT)

KT가 배터리 절감기술인 C-DRX를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에도 적용했다. 일각에선 5G의 특징 중 하나인 '초저지연성'이 훼손된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KT는 최적화를 통해 문제를 최소화 했다는 입장이다.

KT는 5G C-DRX 기술을 서울·수도권, 강원, 부산, 울산, 경남 등의 지역에 적용했고 이달 말까지 전국 확대를 끝내겠다고 18일 밝혔다. C-DRX는 데이터 전송 중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켜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이다. KT는 이 기술을 2017년 LTE 전국망에 적용하고, 지난해 음성통화까지 확대한 바 있다.

KT가 공개한 시험인증기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S10 5G 모델로 5G C-DRX 기술 적용 전후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대 3시간59분 증가했다.

동일 환경에서 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을 이용해 테스트한 결과 C-DRX를 적용한 경우 단말 배터리는 최대 10시간31분, 최소 9시간3분간 지속됐다. 반면 C-DRX를 적용하지 않은 경우 최대 7시간24분, 최소6시간32분간 동작했다.

특히 KT는 "자체 테스트를 통해 5G로만 데이터 수신을 하는 5G First 방식이 5G와 LTE를 병합하는 것 보다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데이터를 내려 받는데 사용하는 스마트폰 모뎀이 1개(5G)일 때와 2개(5G+LTE)일 때의 배터리 소모량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KT가 C-DRX 적용으로 5G의 특성 중 하나인 '초저지연성'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5G의 이론상 '지연시간'은 1ms로, LTE보다 최대 10배 낮다. 이에 이동통신업계는 자율주행을 비롯해 모바일 실시간 대전게임 등 빠른 반응속도를 필요로 하는 콘텐츠에 5G가 적합하다고 홍보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C-DRX는 네트워크를 끊었다가 다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지연성이 2~3배 떨어진다"며 "5G와 궁합이 안맞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C-DRX 기술이) 초저지연성에 영향을 끼치는 건 맞지만 일정부분 해결 됐다"며 "앞으로 배터리 절감에 어떤 효과는 최대화 하고 지연성 문제는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C-DRX 적용 유무에 따른 지연성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