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공업 캐나다 법인 설립… 트랙터시장 공략 ‘탄력’
대동공업 캐나다 법인 설립… 트랙터시장 공략 ‘탄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7.20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타리오주 1600여평 규모 조성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전개 통해
연간 2000대 이상 판매 목표
지난 5월 말 열린 대동공업 캐나다 법인 개소식. (사진=대동공업)
지난 5월 말 열린 대동공업 캐나다 법인 개소식. (사진=대동공업)

국내 최대 농기계 기업인 대동공업(공동 대표이사 김준식·하창욱)이 업계 최초로 캐나다에 법인을 세워 현지 농기계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동공업은 캐나다 현지법인 ‘대동-캐나다’를 설립하고 운영에 돌입했다.

캐나다 법인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Mississauga, Ontario) 지역에 위치했으며, 사무동과 제품 창고로 이루어진 약 5400제곱미터(㎡, 1600여평) 건물에 영업·서비스 조직을 갖춰 개소했다.

대동-캐나다 대표이사는 대동공업 북미유럽 총괄부문장이자 대동-USA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균 전무가 선임됐다.

김동균 전무는 2008년 북미 법인장으로 취임해 북미 농기계 기업 중 최초로 2008년 프리 로더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로 북미 딜러들을 위한 도매 할부금융(In-House Financing) 서비스도 시행했다.

이처럼 김 전무 주도 하에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과 딜러 친화적인 정책을 앞세워, 대동공업은 북미지역 12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에서 점유율 5%로 북미시장 Top 5 농기계 브랜드로 진입했다.

대동공업은 대동-캐나다 설립으로 현지에서 더욱 신속한 부품 조달·서비스 대응과 함께 효율적이면서 체계적인 딜러 관리가 가능해진 만큼,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현지 딜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대동공업의 글로벌 농기계 브랜드 ‘카이오티(KIOTI)’의 충성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한편, 우수딜러 영입에 박차를 가해 딜러망을 최대 100개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캐나다 트랙터 시장은 2018년 기준 2만1000여대 수준 규모며, 대동공업의 카이오티는 7~8%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대동공업은 현지법인 설립을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연간 2000대 이상의 트랙터 판매를 목표로 정했다.

김동균 북미유럽 총괄부문장(대동-USA·대동-캐나다 대표이사)은 “캐나다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트랙터 시장 지배력을 현재보다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대동공업이 국내 농기계 시장을 앞장서 개척했던 것처럼, 북미를 비롯한 세계시장에서도 한 발짝 빠른 걸음으로 대동만의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공업은 앞서 5월 30일 캐나다 법인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준식 대동공업 회장과 정태인 주토론토 총영사를 비롯해 캐나다 법인 임직원과 카이오티 딜러, 미시소거시 정부 관계자, 주요 협력사 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