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사일 발사 관련 대북 감시태세 강화
美, 미사일 발사 관련 대북 감시태세 강화
  • 최경녀기자
  • 승인 2009.02.1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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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국무 “북한, 위협행동 용납할 수 없다”
미군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성 관리는 10일(현지시간) “전날 태평양에 배치된 군함 등 군사력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 태평양 함대 사령부 측도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지만 구체적인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브래들리 고든 함대 사령부 대변인(해병소령)은 “모든 감지기구를 총동원해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북한은 최근 대포동 2호 미사일 부품을 함경북도 일대로 옮겨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런 움직임은 클린턴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려는 의도된 전략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0일 미국과 북한의 주변국들이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가 북한으로 하여금 북핵 6자회담을 통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조지 부지 전 행정부의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한 6자회담 외에 다른 양자간, 다자간 포럼을 활용해 대북 개입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클린턴 장관은 내주 아시아를 순방해 한-중-일 당국자와 회담할 예정이다.

그는 북한의 최근 호전적인 행태가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주변국의 안정과 평화,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행동의 전조를 아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