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 추경 처리 받고 싶으면 국조 받거나 투포인트 국회 열라”
나경원 “與 추경 처리 받고 싶으면 국조 받거나 투포인트 국회 열라”
  • 허인·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7.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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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 “추경안 원안 처리 조건은 아니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여당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조건을 내걸었다.

나 원내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이 국정조사를 받거나 다음 주에 투포인트 국회를 열면 오늘 안에 추경안과 나머지 법안을 심사해 할 건 하고 뺄건 빼서 하겠다”고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투포인트 중 하루는 정경두 장관 해임건의안 보고일이고, 하루는 나머지 법안과 추경안, 해임건의안 표결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두 가지 문제는 안보와 경제”라며 “안보파탄, 군 기강해이에 대해서도 적어도 진실을 밝히는 국정조사를 하거나 아니면 책임을 묻는 해임건의안 표결을 당연히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당은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며, 이는 국회가 해야 할 최소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18일)열린 대통령·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선 “문재인 대통령께서 회동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전히 일본 통상보복조치 위기를 극복할 진정한 해법이 보이지 않아 답답함을 넘어 절망감을 느꼈다”며 “5당 대표를 불러놓고 문 대통령의 위기극복방안이 고작 그것인지 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정부가)외교적 해법을 호소하는데 단기적 해법을 찾고 있다”며 “군사정보보호 협정 폐기까지 언급하며 당장 일본 보복조치 대응을 위해 우리 안보마저 볼모로 잡겠다는 것” 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에게는 죽창가 단어가 나오고 야당을 향해 토착왜구라는 단어를 쓰는 등 정부를 비판하면 친일매국으로 몰아붙힌다. 유치한 이분법 편가르기 놀이나 하고 있는 청와대는 위기극복 컨트롤 타워가 아닌 총선 컨트롤 타워라는 의심마저 든다”고 규탄했다.

회의를 마친 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여당이 오늘 국조를 받거나 다음 주 국방부 장관 해임안을 처리하면 추경안을 처리하느냐’는 질문에는 “추경안 원안 처리 조건은 아니다. 추경안 하나하나를 심사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것은 국회를 정상화 하는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추경안을 도깨비방망이처럼 말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추경안 뿐만 아니라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근로제나 주 52시간 예외업종 확대 등 경제정책의 수정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정조사 범위에 대해선 “한국당은 삼척항 입항 사건과 교과서 불법 수정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답했으며 한국당 몫의 사법개혁특별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가급적 빨리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