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강제징용 배상 두고 "국민적 동의 전제돼야"
文대통령, 강제징용 배상 두고 "국민적 동의 전제돼야"
  • 김가애·허인 기자
  • 승인 2019.07.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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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여야 5당 대표와 회동
"위안부 합의와 같이 잘못된 건 안 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대책을 논의했다. 회담 후 문 대통령이 당 대표를 비롯해 회의에 배석한 각 당 비서실장, 대변인,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 등과 합의문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대책을 논의했다. 회담 후 문 대통령이 당 대표를 비롯해 회의에 배석한 각 당 비서실장, 대변인,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 등과 합의문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과 관련해, 피해자들의 수용 여부와 국민적 동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장진영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과 여야5당 대표간 청와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손 대표가 먼저 한국 정부가 먼저 기금을 만들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고, 나중에 일본 측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동의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피해자들의 수용 여부와 국민적 동의가 전제되지 않은 외교적 협상의 결과는 하지 않으니만 못하다"면서 반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위안부 합의 사례를 감안하면 어렵다는 취지의 반론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와 같이 잘못된 합의를 하면 안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했다. 

홍 대변인은 "문 대통령께서는 노력했지만 결국 합의 결과가 부정당했고, 피해자와 국민이 거부하는 결과가 발생했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해서는 곤란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