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혁신위 좌초 위기에 당권파 vs 반당권파 충돌
민주평화, 각각 '제3지대' 창당… 다른당 합류 가능성도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각각 심각한 내홍을 겪으며 '정계개편론'이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내홍을 수습할 혁신위원회가 주대환 혁신위원장의 사퇴로 좌초 위기에 놓이자,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안철수·유승민계 반(反) 당권파 의원들이 충돌하고 있다.
혁신위와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안철수·유승민계 의원들은 혁신안을 당 최고위원회에 상정해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손 대표 측 의원들이 이를 완강히 거부하며 계파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손 대표 측이 혁신위 1호 결의안인 '지도부 청문회·여론조사'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거세졌다.
이에 반당권파가 추천한 권성주 혁신위원은 지난 12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그러나 여기에 18일 손학규 당 대표의 측근들이 권 위원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조롱하고 있다며 사과와 징계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폭발하는 모습이다.
민주평화당도 국민의당에서 분당해 창당한 지 1년5개월 만에 다시 분당수순에 들어간 모양새다.
자강론을 펴는 정동영 대표 등 당권파와 비전을 달리하는 유성엽 원내대표 등 반당권파가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를 출범하고 제3지대 창당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반당권파는 전날(17일) 발족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의 외연 확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안정치는 다음날인 이날 오전에도 조찬 회동을 함께 하면서 인재영입 전략논의하고 각자의 외부 인사 접촉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선 당권파는 반당권파의 신당 창당 준비모임 발족에 맞서 제3지대 구성을 위한 당내 특별기구 설치하기로했다.
이처럼 바른미래당의 분열이 갈수록 커지고 평화당이 분당 조짐을 보이면서 정치권에서는 정계개편설이 제기된다.
평화당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대안정치는 이미 국민의당 분당 전 같은 당에 몸담았던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과 바른미래당 박주선·김동철·주승용 의원 등이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
더 나아가 총선이 임박해 민주당과 한국당에서 이탈하는 일부 의원들이 제3지대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허인·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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