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 앞두고 비방·투서 ‘난무’
조합장 선거 앞두고 비방·투서 ‘난무’
  • 목포/박한우기자
  • 승인 2009.02.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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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수협 4월 조합장 선거, 상대편 흠집내기 도 넘어
임원·대의원·직원 일동“행동 자제 당부”성명서 발표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목포수협이 오는 4월 있을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조합에 대한 비방과 투서가 난무해 자제해야한다는 여론이 지역내 일고 있다.

특히 현 김모 조합장에 대한 각종 음해성 투서가 사법기관에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조합원은 정도에 지나친 집회를 갖는 등 목포수협이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10일 목포수협 김원길(무안군 현경면) 이사와 임원, 대의원, 직원 일동으로 구성된 100여명은 목포수협 대회의실에서 “목포수협을 음해하려는 세력의 악성 유언비어와 왜곡된 주장이 사실인양 지역에 퍼져 목포수협의 이미지가 나빠져 각종 사업이 지연되는 등 조합원의 피해가 우려돼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들 조합원들은 성명서에서 “음해 세력들이 올해 4월 실시예정인 조합장 선거를 겨냥해 수사기관에 목포수협을 내사하도록 고발했고 지난 9일 발생한 3명의 조합원과 비조합원으로 구성된 20여명의 집회는 조합을 흠집 내기 위한 집회성격이 강하며 구속를 운운하는 등 정도에 지나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김 조합장 취임 후 7년 만에 미처리 결손금 145억을 정리하고 422억원의 연체채권을 회수해 경영을 정상화하고 조합원들에게 배당을 하는 등 복지조합으로 상승하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조합장 출마 입지자와 결탁하여 수협을 흔들고 있다”며 “이들의 주장에 어업인의 동요와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목포수협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이 지역에선 오는 4월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8년째 조합장을 맡고 있는 조합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 계파간 알력 다툼, 차기 조합장 선거에서 반대 세력이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여론이 우세한 실정이다.

한편 목포검찰은 목포수협 김 모 조합장이 인사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조합원과 비조합원 20여 명은 목포수협과 광주지검 목포지청 앞에서 "조합장의 비리가 간부의 양심선언으로 드러난 만큼 구속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