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U+ 부회장 "초반 5G '성공적'…CJ헬로 인수로 1등"
하현회 LGU+ 부회장 "초반 5G '성공적'…CJ헬로 인수로 1등"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7.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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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LG유플러스)
(이미지=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7일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5세대(G) 이동통신 시장에서 일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 부회장은 CJ헬로 인수를 통한 시너지로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플랫폼 경쟁력도 높인다는 포부다.

하 부회장은 이날 오전 용산사옥에서 열린 2분기 사내 성과 공유회에서 “똘똘 뭉쳐 쉴새 없이 달려온 결과 5G 상용화 100일 5G 점유율 29%를 달성하며 기존 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5G 성과는 전사가 하나 돼 철저한 준비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고객들이 LG유플러스의 서비스 경쟁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그간의 성과를 치하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5G 요금제를 공개한데 이어, 5G 자율주행차 도심 주행 시연, AR·VR 등 5G 콘텐츠 연내 1만5000개 확대 방안 마련으로 5G 시장선점에 노력을 기울였다. 또 하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구글과 VR콘텐츠 협력키로 한데 이어, 세계 최초 4K 360도 AR스튜디오 설립, 5G 기반 클라우드 VR게임을 최초로 선보이는 등 핵심 콘텐츠 차별화를 기반으로 5G 시장 경쟁력 강화를 줄곧 모색해왔다.

이에 LG유플러스 5G 이용 고객들의 하루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LTE 고객 대비 3배 가량 증가했고, 이동통신시장의 고착화된 5:3:2 점유율 구도도 5G에서 4:3:3으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번호이동 시장 신규 가입자 점유율 역시 약 31%(MVNO 제외)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고객관리 시스템인 ‘UCRM’을 구축, 영업 직영점의 생산성은 15% 이상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기업(B2B) 시장에서도 스마트 스테이션과 같이 규모가 큰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미래 사업의 기반을 구축 중이다. 올해 2월엔 CJ헬로 인수 발표로 유료방송 시장 재편의 신호탄을 쏘기도 했다.

하 부회장은 하반기 CJ헬로 인수 시너지를 통해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고 5G에서 일등을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하 부회장은 “CJ헬로 인수 결정을 통해 IPTV와 케이블TV, 양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한 또 다른 전략과 실행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CJ헬로는 업계 1위답게 매우 우수한 임직원 역량과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고, 앞으로 우리 회사와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수를 통한 시너지 창출의 전제조건으로 고용안정을 내걸었다.

하 부회장은 “인수 후 CJ헬로 직원들의 안정적 고용승계와 근무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협력업체와도 기존 관계를 존중하여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 부회장은 “IPTV, 5G 등 핵심 콘텐츠 확보를 위해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여,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콘텐츠 부문에 대한 투자 규모와 영향력을 키워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케이블TV로서 CJ헬로의 지역성과 다양성 보호방안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하 부회장은 “지역 채널 독립성을 유지하고, 지역 채널 활성화를 위해 지역 밀착 콘텐츠와, 지역민 제작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에서의 고용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며 “인수 후에도 IPTV와 케이블TV, 양대 플랫폼을 독자 운영하면서, CJ헬로의 방송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케이블TV 플랫폼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 부회장은 “모쪼록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정부 심사가 조속히 완료돼 우리 회사의 다양한 계획들이 차질 없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하반기 CJ헬로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핵심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 미디어 플랫폼 사업은 물론 5G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하반기엔 5G B2B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산업IoT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5G의 안정적인 네트워크와 커버리지 우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하 부회장은 “영업 현장, 품질 현장, 안전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밀착 경영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하반기 현장 방문 활동을 한층 강화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하 부회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생각보다는 행동으로,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밝히며 현장 경영활동을 시작했다. 그 결과 취임 3주만에 영업점, 고객센터, 기지국, R&D센터까지 총 43회의 출장 스케줄을 소화했다. 연휴와 해외일정을 제외하면 평균 3~4일에 한번 꼴로 현장을 찾은 셈이다.

하 부회장은 “취임 2년차를 맞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5G 네트워크와 상품, 서비스의 차별화를 지속 이어가고 미래 준비를 탄탄하게 할 것"이라며 "업계의 변화를 주도하면서 견실한 성장을 해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바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매 분기 열리는 LG유플러스의 성과 공유회엔 하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선 각 부문의 분기별 성과를 치하하고 향후 주요 사업계획이 공유된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