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게임하다…넥슨, 온라인게임 25주년 발자취 조명
게임을 게임하다…넥슨, 온라인게임 25주년 발자취 조명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7.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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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즐기듯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여점 작품 마련
(이미지=신아일보)
(이미지=신아일보)

국내 게임업계 맏형인 넥슨은 전시회를 열고, 올해 25주년을 맞은 온라인 게임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이색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선 국내 게임의 역사가 총 망라되진 않았지만, 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환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넥슨재단은 17일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8일 개막하는 기획 전시회 ‘게임을 게임하다/invite you_’를 공개했다.

김정욱 재단이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지난 25년간 게임은 기술이나 내용면에서 크게 진화했고, 그런 발자취를 한번쯤 정리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특별기획 전시회는 온라인게임의 핵심 특성인 ‘참여’와 ‘성장’을 기반으로 했다. 관람객들은 온라인게임에 접속하듯 입구에서 ‘로그인’을 한 뒤, ‘ID 밴드’로 전시장 곳곳의 ‘체크포인트’에 태깅하며 작품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카트라이더’의 카트가 증강현실(AR)로 전시 공간을 누비는 작품, ‘마비노기’ 속 NPC의 시선을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작품 등 온라인게임 속 콘텐츠가 오프라인 전시 공간에 색다르게 구현됐다.
‘로그인’은 넥슨 계정 또는 게스트 계정으로 할 수 있다. 넥슨 계정을 사용할 경우, 전시 마지막에 관람 데이터와 그간 본인이 즐긴 넥슨 게임관련 데이터도 확인, 출력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연구하는 넥슨코리아 인텔리전스랩스는 이번 전시에서 유저 데이터 분석, 욕설탐지 기능, 시선 추적 등 연구 중이거나 실제 적용 기술을 작품에 예술적으로 녹여냈다. 인텔리전스랩스의 욕설탐지 프로그램인 ‘초코’를 활용해 욕설 탐지와 제거 속도를 반짝이는 빛으로 표현한 작품과, 게임 속 서버 데이터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나타낸 작품 등을 통해 예술적으로 구현된 게임 속 첨단 기술을 접할 수 있다.

넥슨 게임뿐 아니라, ‘단군의땅’, ‘쥬라기공원’ 등 온라인게임의 태동기를 보여주는 영상을 비롯해 현시점에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연대기 등 온라인게임 25주년의 의미를 담아낸 다양한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 관장은 “온라인게임은 성장기에 접어들었지만 또 다른 변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하는 산업”이라며 “이번 전시회가 게임역사를 총 망라했다고 보진 않지만, 온라인게임에 대한 새로운 시선, 그리고 소소한 변화의 출발점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게임을 게임하다/invite you_’의 개최일은 오는 18일부터 9월1일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약 40일간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최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최 관장은 “전시회가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