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올 상반기 매출, 11조원 돌파…역대 최고
면세점 올 상반기 매출, 11조원 돌파…역대 최고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7.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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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과 5월 2조원 넘어…국내 면세점 추가 오픈 등 영향
국내 면세점의 올 상반기 매출이 사상 최고인 12조원에 육박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면세점의 올 상반기 매출이 사상 최고인 12조원에 육박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면세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1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1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국내 면세점의 매출은 11조65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올린 반기 최고기록인 9조7608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올해 6월 1조9571억원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하며 주춤했지만 3월과 5월의 월간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매출 호조의 결과다.

면세점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면세점 수 자체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7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그 해 11월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12월 엔타스면세점 등 3곳의 시내면세점이 오픈했기 때문이다. 또 올해 5월31일에는 국내 첫 입국장 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 개장했다.

또 한류 확산에 따라 중국인들의 쇼핑목록에 화장품과 명품은 물론 패션 브랜드들이 포함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전자상거래법 시행으로 보따리상들이 법인형태로 전환되면서 외국인 1인당 매출액이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도 외국인 1인당 구매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성장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매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한 데 따라 수익성 악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국내 면세점업체들이 소구매액의 20%가량을 송객수수료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