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 고발' 표창원, 경찰 출석… "한국당 하루빨리 조사 임해야"
'패트 고발' 표창원, 경찰 출석… "한국당 하루빨리 조사 임해야"
  • 허인 기자
  • 승인 2019.07.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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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피해 주장한다면 사실확인 해야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정치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고발전'으로 수사 대상이 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치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고발전'으로 수사 대상이 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여야간 몸싸움 과정에서 수사 대상이 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표 의원은 이날 오전 9시50분경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모습을 나타냈다. 

표 의원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게 이뤄진 고발에 대해 성실하게 있는 그대로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에게 누군가 폭력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다면 그분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해야겠지만 나는 그런 부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표 의원은 "국회에서 만든 법적 절차 때문에 우리 국민은 본인이 하지 않은 일로 경찰의 조사를 받을 때가 있다"며 "그런데 국회의원이 자기에게 적용된 혐의를 제대로 해명하지 않고 조사에 응하지 않는 것은 입법자로서 절대 하면 안 되는 행위"라며 조사에 불응하는 자유한국당을 지적했다. 

이어 "100명이 넘는 피고발인을 모두 조사해야 하는 경찰을 힘들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한국당은 이번 조사 불응이 얼마나 큰 수사 차질을 일으키고 세금을 낭비하게 하는지 깨닫고 하루빨리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표 의원은 지난 4월25~26일 국회 내에서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의 의안과 사무실 점거하며 충돌했을 때 상대 당 의원·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공동폭행)로 한국당에 의해 고발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표 의원에 이어 같은당 윤준호 의원도 이날 오후 4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이날 출석 예정이던 같은 당 송기헌 의원은 23일로 일정을 1주일 미뤘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