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휴대전화 허용 1년… “병사-간부 소통 활발”
군 휴대전화 허용 1년… “병사-간부 소통 활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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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병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 결과 분석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군 휴대전화 사용이 병사의 심리적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대전화가 외부와의 소통 개선은 물론 군 생활 적응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16일 정부 출연 국방 정책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과 후 병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은 2018년 4월부터 이뤄졌으며 현재 36만 명의 병사가 휴대전화가 사용 중이다. 

이번 한국국방연구원의 설문조사는 지난 3월28일부터 4월26일까지 진행됐고 병사 4671명, 간부 2236명 등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병사들은 휴대전화를 대부분 SNS(38.4%)와 전화·문자(23.2%) 등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외부와의 소통여건이 현격히 개선(96.3%)됐으며 특히 병과 간부 간 소통이 활성화(67.4%) 됐다는 인식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휴대전화 사용이 군 생활 적응에 도움이 된다(79.1%)고 봤으며 자기개발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83.7%)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 사용 병사가 그렇지 않은 병사보다 우울과 불안, 소외감이 낮게 나타났다는 게 연구원 측의 분석이다. 

휴대전화 사용 시간은 평일 1시간에서 3시간이 79.1%로 가장 많았고 휴일 4시간 이상이 69.3%를 기록했다. 

군사비밀 유출 등의 보안사고, 규정 및 지침 위반 행위 발생 비율은 휴대전화 사용 인원 중 0.2%로 파악됐다.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병 휴대전화 사용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도박이나 음란사이트 접속 등이 일부 발견된 데에는 우려를 표했다. 

군인복무정책심의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보다 안정적인 시행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긍정적인 측면이 많고 상당기간 준비를 통해 지금까지는 무리없이 진행돼 왔지만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라며 “향후 충분한 시범운영을 통해 제반 대책들을 재점검하여 자율과 책임에 입각한 휴대전화 사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