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99만원 '홈브루'로 수제맥주시장 공략
LG전자, 399만원 '홈브루'로 수제맥주시장 공략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7.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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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물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보관 자동
(이미지=LG전자)
(이미지=LG전자)

LG전자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를 선보인다. 캡슐과 물만 넣으면 맥주제조부터 세척까지 자동으로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다만 비싼 기기 값과 맥주 제조에 약 20여일이 걸리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16일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LG홈브루' 출시행사에서 “차별화된 생활가전 기술로 탄생한 LG 홈브루가 최고의 원료로 갓 뽑아낸 나만의 맥주를 집에서 즐기는 특별한 즐거움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홈브루는 캡슐과 물을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맥주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기다.

LG전자는 맥주 종류에 맞는 최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온도, 압력, 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초정밀 제어하는 마이크로 브루잉(Micro Brewing) 공법을 이 제품에 적용했다. 제품 전면 디스플레이 또는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맥주가 제조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완성된 맥주는 최적의 보관온도인 6℃와 차가운 맥주를 위한 4℃ 중 선택보관 가능하다.

현재 캡슐은 인디아 페일 에일(IPA, India Pale Ale), 페일 에일(Pale Ale), 스타우트(Stout), 위트(Wheat), 필스너(Pilsner) 등 5종이다. LG전자는 98년 전통의 세계적 몰트 제조사인 영국 문톤스와 함께 프리미엄 원료를 담은 캡슐형 맥주원료 패키지를 공동개발했다. LG전자는 캡슐 패키지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제조시간은 맥주마다 조금 다르다. 밀맥주인 위트를 만드는 데는 약 9일, 발효가 가장 오래 걸리는 라거맥주인 필스너는 약 21일 걸린다. IPA, 페일 에일, 스타우트 등은 2주 안팎이다.

LG홈브루는 '자동세척' 기능도 탑재했다. 온수살균세척시스템이 맥주를 만들기 전, 만드는 도중, 완성한 후에 각각 기기 내부를 세척하고 살균한다. 여기에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6개월마다 방문해 내부 살균 및 외부 세척, 필터 교체 등 제품을 관리한다.

맥주 5리터를 만드는 데 드는 전기료는 약 1374원이다. LG전자는 LG 홈브루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컴프레서를 10년간 무상보증한다.

LG홈브루의 일시불 가격(3년간 관리서비스 포함)은 399만원이다. 선납금 100만원을 납입할 경우 케어솔루션의 월 사용료는 1~3년차 6만9900원, 4년차 3만4900원, 5년차 1만4900원이다. 선납금 없이 이용할 경우 월 사용료는 각각 9만9900원, 3만9900원, 1만9900원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수제맥주 제조기(자동세척기능 제외)의 가격은 약 40만원대에서 시작한다.

한편, LG전자는 홈브루의 한국 출시에 이어 내년부터는 해외시장에서 선보이는 것도 적극 검토 중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