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장단 회의서 日 규제 대응책 주목
롯데, 사장단 회의서 日 규제 대응책 주목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7.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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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주재로 진행…신 회장, 일본출장 성과 등 질문에 침묵
신동빈 회장이 하반기 VCM에 참석하기 위해 출근하고 있다.(사진=독자제보)
신동빈 회장이 하반기 VCM에 참석하기 위해 출근하고 있다.(사진=독자제보)

신동빈 회장 등이 참석한 롯데그룹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동안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회장의 주재로 ‘2019년 하반기 LOTTE Value Creation Meeting(VCM)’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VCM은 신동빈 회장과 롯데지주 대표,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BU장을 비롯해 각 BU의 계열사 대표와 임원들이 참석해 각 사의 현안과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고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는 자리다.

20일은 사업군별로 논의된 내용을 그룹 전반에 공유하는 통합 세션으로 열린다. 이날엔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등 롯데 금융 부문 4개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하반기 VCM이 신동빈 회장의 일본출장 직후에 열린 만큼 ‘일본 수출규제’와 이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앞서 6일부터 15일까지 약 10일간 일본출장길에 올라 일본 금융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만났다.

롯데는 반도체 필수소재 등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지만 일본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유니클로와 아사히 등을 국내에 들여온 장본인이다. 때문에 양국의 갈등이 장기화될수록 롯데그룹 전반에 영향이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은 회의 참석을 위한 출근길에서 일본출장 성과, 일본과의 가교역할 계획,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장기화에 따른 영향 등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실제 신동빈 회장은 일본출장의 성과가 있는지 물음에만 ‘예’라고 짧게 대답했을 뿐 이외 물음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