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공략 나서는 보험사…간편심사보험 잇따라 출시
틈새시장 공략 나서는 보험사…간편심사보험 잇따라 출시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7.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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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은 지난 3일 1가지 질문으로 보험 가입이 가능한 '1Q 초간편 건강보험'을 출시했다.(이미지=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은 지난 3일 1가지 질문으로 보험 가입이 가능한 '1Q 초간편 건강보험'을 출시했다.(이미지=DB손해보험)

최근 한국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보험사들은 유병력자와 고령자까지 가입이 가능한 간편심사보험을 출시하며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8.4%다. 가구당 보험가입 수도 평균 4개가 넘으면서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간편심사보험의 경우 기존에 가입이 제한됐던 유병력자들과 고령자들의 가입이 가능해 가입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간편심사보험 가입자수는 2012년 최초 출시 당시 11만명 수준에서 2016년 80만명까지 증가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보다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가입 나이 상한을 연장하는 등의 보험을 출시하며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3일 ‘1Q 초간편 건강보험’을 출시하며 1가지 질문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보험은 본래 간편심사보험의 3가지 알릴 의무인 △최근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 없음 △2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수술 없음 △5년 이내 암 진단·입원 및 수술기록 없음 등을 △최근 5년 이내 암·뇌졸중·심장질환의 진단·입원 및 수술기록 없음 질문 하나로 대체해 유병력자와 고령자들도 가입할 수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기존 업계에서 운영 중이던 간편심사보험 상품으로도 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던 노년층과 유병력자들을 위해 개발했다”고 전했다.

삼성화재는 최대 100세 만기까지 보험료 변동이 없는 ‘유병장수 100세 플러스’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0세부터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보험기간은 90세, 95세, 100세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무해지환급형 상품으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고령자와 유병자의 보험료 부담을 낮췄다.

무해지환급형 상품은 보험료 납입 기간 중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해지환급금이 지급되지 않지만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간편심사보험의 경우 3가지 질문을 통해 충족이 되면 보험가입이 가능하게 한 상품이다”며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긴 하지만 기존 보험가입이 힘들었던 유병자나 고령자에게 보험가입의 문을 열어주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