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문고, 일반고로 전환… 학생 정원 미달 
서울 경문고, 일반고로 전환… 학생 정원 미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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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네 번째 자사고 취소 신청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자사고(자율형사립고)인 서울 경문고가 일반고로 전환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경문고가 자사고 지정취소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5일 전했다. 

경문고의 일반고 전환 신청은 전북 군산중앙고와 남성고, 대구 경일여고에 이어 올해 네 번째다. 

이번 신청은 잇단 학생 정원 미달로 인해 학교를 운영하는 데 재정부담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충원도 잘 이뤄지지 않고, 전학이나 학업 중단 등으로 중도이탈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경문고에 따르면 올해와 지난해 일반전형 신입생 입학경쟁률은 0.83대 1(224명 선발에 186명 지원), 0.88대 1(224명 선발에 198명 지원)를 보였다. 

2년 연속 모집 정원보다 적은 지원자가 몰린 것이다. 

또 지난해 경문고에서 중도이탈한 학생도 93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조만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청문회를 진행한 뒤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교육부 동의로 자사고 지정취소가 최종 확정되면 경문고는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일반고 전환 시 교육청과 교육부로부터 교육과정운영비 등으로 5년간 20억 원을 지원받고 재정결함보조금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