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문건설 수주액 6조3990억원…전월比 12%↓
6월 전문건설 수주액 6조3990억원…전월比 12%↓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7.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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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콘크리트·조경·시설물 공사업 '감소 주도'
정부 건설투자 확대 기조에 장기적 상승 기대
전문건설업 공사 수주액 추이.(자료=건정연)
전문건설업 공사 수주액 추이.(자료=건정연)

지난달 국내 전문건설공사 수주액이 전월 대비 12%가량 줄어든 6조39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철근콘크리트와 조경식재, 시설물 분야에서 실적 감소를 주도했다. 다만, 정부가 건설투자를 늘리기로 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수주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 원장 유병권)은 전문건설공사의 지난달 수주실적과 이달 경기전망을 담은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했으며,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대한전문건설협회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

지난달 전문건설공사 수주 규모는 6조399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실적 대비 약 4.6% 증가한 것이지만, 전월 대비로는 12.1% 감소한 수치다.

건정연은 건설투자를 확대한다는 정부 방침이 꾸준하게 가시화되고는 있지만, 실제 공사발주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적지 않아 단시일 내에 전문건설공사 수주가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원도급공사 수주액은 2조26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28.1% 증가했다. 그러나 전월과 비교하면 4.9% 줄었다.

하도급공사 수주액은 4조590억원으로,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각각 6%와 16.1%씩 줄었다.

주요 업종별로는 토공사업 수주가 증가한 반면 철근콘크리트 공사업과 조경식재·시설물 공사업은 수주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실적 및 이달 전망 추이.(자료=건정연)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실적 및 이달 전망 추이.(자료=건정연)

이달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지난달 평가치 76.3보다 하락한 63.2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기지수는 5월 60.4보다 개선됐지만, 이달에는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지난달 66.2에서 이달 53.1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고, 지방은 68.5에서 55.4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경기실사지수는 하락 전망됐지만, 건정연은 정부가 건설투자를 확대하고, 기존에 계획된 사업들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공사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제시된 경제활력 보강 정책과 재정사업(SOC낙찰차액 재투자 및 민간 선투자 사업)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또, 최근 심사가 본격화된 추가경정예산 중에도 건설 관련 내역이 약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형 건정연 책임연구원은 "정부 주도의 건설투자가 실현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적지 않음을 감안하고 이를 업황평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