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 “8월16일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해야” 
택배노동자 “8월16일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해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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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휴식 보장 등 처우 개선 요구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및 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배노동자들의 휴식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및 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배노동자들의 휴식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택배 노동자들이 8월16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전국택배노동조합으로 구성된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투쟁본부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가조차 제대로 갈 수 없는 택배 노동자에게 휴식을 보장해 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투쟁본부에 따르면 2017년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조사한 택배 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74시간이고, 이를 연 총 노동시간으로 환산하면 3848시간이다. 

투쟁본부는 “장시간 노동에다 제대로 된 휴식조차 없는 택배 노동자에게 여름은 더욱더 괴로운 계절”이라며 “택배 회사들은 회사 차원에서 택배 노동자들의 여름 휴가가 가능토록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또 “택배 노동자의 권익 향상 등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생활물류서비스법’을 제정할 때 장시간 노동을 실제로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발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생활물류서비스법은 정부 및 여당이 택배나 퀵, 이륜차 등 배달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것으로 이달 중 제정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태완 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택배 기사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라며 “모든 택배 기사가 열심히 일한 만큼 그에 맞는 휴식이 보장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라고 강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