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5G 스마트폰' 하반기 경쟁 본격화
'보급형 5G 스마트폰' 하반기 경쟁 본격화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7.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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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90’ 출시 예정…중국 브랜드 상륙
(이미지=삼성전자)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보급형 5세대(G) 이동통신용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5G 단말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90’을 선보인다. 또 갤럭시A90은 SM-A908과 SM-A905 등 2가지 모델로, 그 중 SM-A908은 5G 네트워크를 지원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6.7인치 디스플레이와 6GB RAM,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될 전망이다.

갤럭시A90의 특징은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최신 프리미엄급 AP인 스냅드래곤 855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의 해외 출시모델에 탑재된 바 있다. 

5G 전용 콘텐츠인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고사양이 요구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단가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보급형인 만큼 출고가격은 100만원 이하로 책정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을 5G 스마트폰으로 공개예정인 상황에서 보급형 5G 스마트폰을 준비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아직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으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는 하반기 5G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도 보급형 기기로 시장선점에 나섰다고 풀이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G 기기 판매량은 22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가격대비 높은 성능으로 잘 알려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 하반기부터 5G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통신사 차이나유니콤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5G+’ 발표회에서 화웨이를 비롯해 ZTE, 샤오미 등이 생산한 13종의 5G 스마트폰을 출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가격은 약 5000위안(약 84만원)으로, 갤럭시S10 5G(143만원)의 절반 가량에 불과하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보급형 5G 스마트폰 출시로 미완성된 5G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다소 해소 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5월 우리나라의 5G 서비스와 관련해 기지국 부족과 고가요금제, 14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단말기와 그 고가 단말기를 0원으로 만든 불법보조금 경쟁 등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애초부터 불필요한 보조금 규모를 줄이고 통신요금과 단말기 가격 자체를 낮추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보급형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고가 단말기에 대한 비판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짐에 따라 5G 서비스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