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식품, 신북방시장 뻗어간다…러시아에 aT 지사 개소
우리 농식품, 신북방시장 뻗어간다…러시아에 aT 지사 개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7.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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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aT, 블라디보스토크 신북방시장 진출 거점 삼고
일본·중국 등 편중된 농식품 수출 유라시아 지역 다변화 노력
aT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사 개소식. 맨 앞줄 왼쪽 다섯번째가 이병호 aT 사장. (사진=aT)
aT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사 개소식. 맨 앞줄 왼쪽 다섯번째가 이병호 aT 사장. (사진=aT)

정부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점으로 우리 농식품의 수출 다변화를 위해 신북방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1일 블라디보스토크에 aT 신규지사 개소식과 함께 ‘신북방 수출확대 전략회의’가 개최됐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연해주의 중심도시로서, 우리나라가 러시아를 필두로 한 몽골·카자흐스탄 등 신북방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관문도시이다.

aT는 신북방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초 몽골과 폴란드에 파일럿사무소를 설치했으며, 블라디보스토크 지사 신설을 계기로 신북방시장 개척을 위한 추진 체계를 구축했다.

aT는 블라디보스토크 지사를 중심으로 그간 일본과 중국‧미국 등에 집중된 우리 농식품 수출시장을 러시아·중앙아시아 등 신북방 지역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블라디보스토크에 신선농식품 홍보·판매관인 ‘케이프레쉬존(K-Fresh Zone)’ 개설과 현지 파워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내달 열리는 모스크바 K-콘텐츠 엑스포와 연계한 K-Food 홍보관을 운영하는 한편, 오는 10월 블라디보스토크 케이푸드 페어(K-Food Fair)도 개최할 방침이다.

농식품부와 aT는 블라디보스토크지사 개소식 직후, 현지에 진출한 20여개 식품기업과 바이어 등과 함께 신북방 수출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농식품 수출과 현지 유통시장에서 가장 큰 애로로 높은 물류비용을 꼽았다.

또,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현지 대형유통업체 입점과 판촉활동, 우리 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지속적인 홍보활동의 필요성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에 농식품부와 aT는 올 하반기부터 블라디보스토크지사를 통해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공동물류센터 설치와 항공 공동물류지원, 현지 대표 하이퍼마켓과 연계한 판촉행사, SNS 활용 온라인 홍보활동 등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병호 aT 사장은 “신북방지역에서의 우리 농식품 수출규모는 연평균 3억4000만 달러 정도로 미개척된 부분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유라시아까지 수출영토를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신북방지역으로 우리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