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1분기 만에 하락…주력 업종 비관적
제조업 체감경기 1분기 만에 하락…주력 업종 비관적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7.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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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3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 발표…내수·수출 동반 부진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73으로 가라앉았다.(사진=연합뉴스)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73으로 가라앉았다.(사진=연합뉴스)

제조업 체감경기가 내수·수출의 동반 부진 전망으로 1분기 만에 다시 하락했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올해 3분기 경기가 2분기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 대비 14포인트(p) 하락한 73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BSI는 0과 200 사이의 값에서 기준치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고,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조사에 따르면 내수기업 및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보다 각각 14포인트와 12포인트 떨어진 70과 88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만 117로 기준치를 웃돌았고, 제약과 조선·부품은 기준치와 동일했다. 3가지 업종을 제외한 모든 부문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자동차·부품이 61, 철강 64, 전기장비 66 등 주력업종에서 비관적인 전망이 높았다.

응답 기업 중 54.3%가 ‘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 부진’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27.9%가 ‘임금 상승 등 비용부담의 증가’를 토로했다.

3분기 자금조달 전망과 관련해서는 ‘개선될 것’이란 응답이 6.9%로 불과했다. 56.9%는 판매부진 등 경영환경이 악화된 데 따라 2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수출감소가 7개월째 이어지는 등 경제와 산업 전반의 성장 모멘텀이 약해졌다. 게다가 미·중 무역갈등의 장기화로 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