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日, 북한 핵개발 짐꾼 노릇"… 10년전 산케이신문 보도 공개
하태경 "日, 북한 핵개발 짐꾼 노릇"… 10년전 산케이신문 보도 공개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7.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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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알면서도 한국 음해 기사 쓴다" 사과 촉구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2009년 3월 21일 일본 산케이신문의 '소리 없이 다가오는 일본제 핵병기의 위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 "일본 제품들이 국제 핵 암시장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2009년 3월 21일 일본 산케이신문의 '소리 없이 다가오는 일본제 핵병기의 위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 "일본 제품들이 국제 핵 암시장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4일 "일본 기업이 핵 개발에 짐꾼 노릇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산케이신문은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n)의 핵무기가 일본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훨씬 더 많은 일본 부품들이 국제 핵 암시장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갔을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국제 핵 암시장'은 당시 파키스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2009년 3월 21일 일본 산케이신문의 '소리 없이 다가오는 일본제 핵병기의 위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개했다. 

당시 산케이신문은 일본 경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 기업이 특수자석이나 전자현미경 등 핵 개발이나 연구에 필요한 물자를 대량으로 수출하고 있었던 것이 판명됐다"고 전했다.

또 "이런 부품이 파키스탄이나 북한의 핵 개발에 이용된 혐의가 있어 유일한 피폭국인 일본의 기업이 핵 개발에 짐꾼 노릇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적발된 부정 수출 사건은 빙산의 일각으로 보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하 의원은 "북한을 포함한 친북 국가의 핵 개발 문제와 관련해 일본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한일 경제에 있어서 북핵의 책임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일본 언론을 향해서는 "일본제 전략 물자가 북한에서 전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는데도 적반하장 식으로 한국을 음해하는 기사를 쓰고 있다"며 "특히 산케이신문은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일본은 한국이 대북 전략물자 밀수출에 관여했다는 아무런 직접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은 수출규제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