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日경제보복에 우리는 치명상… 文대통령, 아베와 만나야"
유승민 "日경제보복에 우리는 치명상… 文대통령, 아베와 만나야"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7.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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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북한과 중국에게 보이는 태도 반만 이라도 보여 달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문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만남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14일 본인의 SNS를 통해 일본의 경제보복을 해결하기 위해선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만나 수출규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중국의 경제보복과 일본의 경제보복은 본질이 다르다”고 주장하며 “일본의 경제 보복이 지속 될수록 우리 경제는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과 싸우면 시장을 잃지만, 일본과 싸우면 생산을 못한다. 일본은 우리가 단기간에 극복할 수 없는 소재, 부품, 장비 즉 산업의 뿌리를 움켜쥐고 있다. 그 뿌리로 우리에게 보복을 가하면 우리는 생산이 중단된다”며 “생산을 못하면 우리는 아무 것도 팔 수가 없다.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 수출로 먹고 사는 경제, 자유무역질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봐온 경제가 우리 경제”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우리의 국가이익을 위한 판단과 선택”이라며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사법부의 몫이고, 이 판결 이후 일본과의 협상은 대통령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베의 치졸한 경제보복이 아무리 밉고 화가 나더라도, 일본과의 강대강 확전이 우리의 국가이익에 부합되는지 생각해봐야한다. 원인이 외교니 해법도 외교에 있다”고 제시했다.

유 의원은 “나는 친일도, 반일도, 종북도 아니다. 냉철하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 중국이 사드배치에 대한 경제보복을 했을 때 대통령이 보여준 저자세, ‘오지랖이 넓다’는 수모를 당하면서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에게 보여준 저자세를 우리 국민은 기억한다”며 “중국과 북한에게 한없이 부드러운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서는 그렇게 강경 일변도인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역사와 주권은 타협할 수 없지만, 경제와 안보를 위해서 협력해야 하는 이웃이 일본이다. 일본의 경제보복을 외교로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은 중국과 북한을 대하는 태도의 절반이라도 보여줄 수 없냐”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민족 상잔의 6.25를 일으킨 북한과도, 그 전쟁에서 북한의 편에 섰던 중국과도 국익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면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국익을 위해 과감하고 대담한 변화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베의 치졸한 경제보복이 아무리 밉고 화가 나더라도, 일본과의 강대강 확전이 우리의 국가이익에 부합되는지 생각해봐야한다. 원인이 외교니 해법도 외교에 있다”며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보복을 고집한다면 그 때 싸워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준수 기자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