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시장의 눈물, 골드라인 지체 개통 모두 시장 탓…
[기자수첩] 시장의 눈물, 골드라인 지체 개통 모두 시장 탓…
  • 임창무 기자
  • 승인 2019.07.14 13:4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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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시 시민들과 약속한 김포도시철도 개통 날짜를 못 지키게 된 것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안전한 개통과 운영을 위한 일이…”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은 기자회견 내내 울고 있었을 거다.

시민들이 모두 기대하고 있는 7월27일을 불과 22일 앞둔 지난 5일 저녁, 기자회견이라는 대단원을 맞는 시점에 정 시장은 시정최대의 고민과 결단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항상 시민의 삶에 깊이 있게 다가서는 그였기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교통지옥을 덜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담은 ‘김포도시철도’의 개통의 지체는 그만큼 시민의 삶을 위축시킬 뿐 아니라, 김포시의 미래 도약의 신기원을 달성하는 것조차 더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하영 시장은 시장으로서의 결단을 했다.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넘기는 여타 지도자들처럼 살지 말자. 정직하게 시민들께 상세히 알리고 대책을 설명하자’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선출직 시장으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솔직한 결단 앞에 취재기자들은 사실 그대로 보도했다. 시장이 받게 될 도시철도 지체의 책임론과 더불어 정치적, 사회적 비판 등 다가 올 온갖 고역을 피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찾아 볼 수 없고 오직 정직한 시장의 길, 시민의 안전이 우선 돼야 한다는 신념만이 가득했다.

그 대안을 수립한 후이기 때문에 더욱 자신한 정 시장은 기자회견으로 시민들에게 공개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문제로 진단한 ‘승차감 지수평가기준’으로 지적된 문제점인 ‘차량떨림현상이 직선구간에서 시속 75km로 달릴 때 여러곳에서 승차감과 좌우진동 등이 기준치보다 조금 높은 ’3.6≥2.5‘ 나타났다는 것으로 ‘승차감 지수평가기준’의 양호에 해당하는 ‘2<N<4’이지만 정 시장은 떨림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곡선구간이 많고 표정속도가 빨라 나타난 편마모 때문’이라고 분석된 원인 해결책으로 ‘차륜삭정과 방향전환’의 기준치를 마련해 시험 운행 한 결과 ‘승차감과 좌우진동이 기준치 내 정상’이라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SRT구간을 운행하던 중에도 발생했었다고 SR이 지난 2016년 2월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보도자료를 통해 보면 “SRT 차량 차륜 삭정등 승차감 개선에 만전”이라는 제목에 ‘일부차량 및 구간에서 차량진동 반복 발생…안전에는 문제 없어’라는 소제목으로 시작된다.

또, SR측 자료에는 “아울러 차량 하부 진동은 실시간으로 측정되고 기준치를 넘으면 즉시 감속 되는 등 안전에는 전혀 지장이 없음을 강조드립니다”라고 맺는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진동 등의 지적은 “레일의 구조상 발생될 요인을 지속 갖추고 있기에 개통 후에도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 열차 사업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잘못을 감추지 않고 솔직히 공개발표한 정하영 시장의 용기에 덕담을 하고 싶다.

“오늘의 한 발짝 후퇴한 김포시정의 행보는 시와 시민의 안전한 미래에 힘찬 비상을 위한 길이었다고….”

[신아일보] 김포/임창무 기자

icm@shinailbo.co.kr